나이팅게일의 슬픔 작년 12월이었습니다. 아들놈 감기가 잘 낫지 않더니 이제 기침소리가 매우 심상치 않습니다. 아침일찍 동네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빨리 입원시키라더군요. 결국 또 폐렴으로 번져버린 것입니다. 또 입원시키기 싫어서 두세곳의 병원을 더 돌아다녀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더군요. 소견서와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아이를 안고, 입원용 물품을 메고 인천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오후 3시. 접수하는 데스크에서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정을 이야기하며 부탁을 했습니다. 데스크의 아가씨는 소아과로 가서 간호원들한테 직접 이야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돌아서는 등 뒤로 "딩동"하는 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아과로 갔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복도에 마련된 대기실에 사람은 미어터지는데 겨우 2-3명의 간호.. 더보기 이전 1 ···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