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어떻게 가르치지?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는 처제는 영어회화 실력이 좋아서 해외출장을 자주 간다. 이번에는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했다. 한참 자고 있는 잘 때만 천사를 들쳐업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이젠 말을 곧잘 알아듣는터라 이모를 마중나왔다는 것도 아는 모양이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뚫어져라 출구쪽을 살펴보며 이모를 기다렸다. 그날 밤, 잘 때만 천사는 새벽 늦게까지 이모랑 놀았다. 다음날 오후, 처제를 광명역에 데려다 주었다. 이미 예상했지만 이모가 안녕 손을 흔들며 개찰구를 빠져나가자 잘 때만 천사는 상황을 눈치채고 울음을 터뜨리며 "가지마~" 소리를 연발한다. 잘 때만 천사는 유독 이모에게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헤어질때도 그렇고, 삼촌이랑 헤어질때도 그렇고 형아, .. 더보기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