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아 델 아르테
-류 성-
1.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개요
① 궁정이나 학술원, 부유층의 저택에서 아마추어(신하 등이 배우를 했음)들이 사교 또는 학술적 목적으로 했던 연극을 코메디아 에루디타(학문적 희극)이라고 불렀으며, 직업배우들이 공연했던 대중적이고 전문적인 극을 코메디아 델 아르테라고 불렀다.
②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당시 유럽의 대표적인 가면극이자 희극으로 명성을 떨쳤다.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1600년 이전에 유럽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18세기까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570년에서 1650년 사이에 가장 왕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몇몇 비극작품들과 멜로드라마적인 작품들도 공연했으나 대다수는 사랑과 음모, 변장, 동문서답식 문답놀이 등의 희극을 공연했으며 이런 작품들이 인기가 높았다.
③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형적 인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배우가 농담, 곡예, 코믹한 몸짓 등을 사용했다.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연기술의 특징은 즉흥과 라쪼(단수형. 복수형은 라찌)라고 볼 수 있다. 공연은 간략한 플롯은 있었지만 대본은 없었다. 배우들은 대개 같은 인물만 연기했는데 이러한 관습은 관객이 잘 수용했던 대사나 연기를 반복하도록 만들었고, 이것이 라쪼로 발전되었다. 라쪼는 거의 표준화된 희극적 장면을 말하며 이보다 좀 더 긴 희극적 장면은 ‘부를라’라고 불렀다. 배우들은 라쪼 혹은 부를라에 근거하여 공연을 했는데, 표준화되었지만 다른 배우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할지 정확히 몰랐으므로 즉흥성이 강했다. 이런 점에서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극작가나 연출가 중심의 연극이 아니라 배우 중심의 연극이다.
④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대강의 줄거리만 적은 카노밧쵸라는 대본이 있을 뿐이었다. 극의 줄거리가 간단하게 적힌 몇 개의 장면들이 이어져 막과 장을 구성하며 배우가 임기응변식의 연기를 했다. 시나리오의 여백에는 각 등장인물들이 언제 입장하고 언제 퇴장할지를 보여주는 표시가 있었다. 배우들은 연습 중에 어디에서 대사가 끝나고 시작하는지 알고, 자신이 개발한 연기나 새로운 라찌를 첨가하기도 했다.
⑤ 극단에는 평균 10명에서 15명의 단원들이 있었다. 보통 두 쌍의 연인, 하녀, 카피타노, 두명의 잔니, 두명의 노인(판탈로네와 도토레)로 이루어졌으며 극단에 따라 더 많을 수도, 더 적을 수도 있었다. 공연은 지도자 혹은 극단에서 가장 존경받는 단원이 감독했다. 등장인물의 관계를 설명하고 극의 행동을 명확히 하고 라찌를 설명하고 필요한 소품을 구하는 것이 지도자의 의무였다고 알려진다. 순회공연이 주요 활동방식이었으며 원근무대나 정교한 효과를 이용하는 극장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천막을 치거나 수레를 이용한 간단한 가설무대에서 공연했으며 때문에 적응력이 강했다.
⑥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영국,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각지의 연극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인물유형들은 당시의 많은 연극작품들의 캐릭터로 변형되어 차용되었다고 알려진다. 서구에서는 극작가의 연극이라고 할 수 있는 근대사실주의연극과 연출가의 연극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의 실험적 연극 이후 즉흥성, 공연성 등을 중시하며 이에 따라 동양연극과 함께 코메디아 델 아르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인물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가장 큰 특징은 유형적 인물이다. 각 극단들은 대개 유사한 인물을 가지고 있었으며 변형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기본윤곽은 거의 다르지 않았다.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캐릭터는 크게 가면을 쓰지 않은 자와 가면을 쓴 자로 나눌 수 있다.
(1) 가면을 쓰지 않은 자
젊은 남성은 인나모라토 혹은 아모로조라고 불렀으며 젊은 여성은 인나모라타로 불렸다. 그들은 젊은 연인으로 보통 말 재간이 있고 잘 생겼으며 좋은 교육을 받은 세련된 젊은 남성과 여성이었다. 그들은 가면을 쓰지 않았고 당시 유행하던 의상을 입었다. 아모로조라고 불리는 젊은 남성은 종종 사랑을 추구하면서 노인, 때로는 자신의 아버지 등과 갈등을 빚었다. 젊은 여성인 인나모라타는 젊은이 혹은 노인 등에게서 구애를 받았다. 귀족의 연회장에서 상연할 경우 귀족 스스로 맡아 할 때도 있었다. 대개 단역이었으며 아름답게 차려입고, 젊고 매력적으로 보이기만 하면 되었다.
(2) 가면을 쓴 자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가면극인만큼 가면을 쓴 인물들이 핵심이다. 아래의 인물에 대한 해설은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인용했다.
① 할러퀸(아를레키노) : 대개 유순하고 재치가 넘치는 하인역으로 등장하며 하녀를 따라다니는 바람기 있는 연인으로 묘사된다. 16세기 중반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초창기에 할러퀸은 잔꾀나 부리는 욕심 많은 하인역의 희극적 인물로 그려졌는데, 당시의 그는 겁이 많고 미신에 사로잡혀 있으며 항상 돈과 먹을 것이 모자라 애를 태운다. 17세기 초반 할러퀸은 충직한 하인이자 참을성이 많으며 남의 말을 쉽게 믿고 사랑에 약한 인물로 변모되었다. 바로 이러한 특질 때문에 그는 때때로 곤란에 처하게 되지만, 영리함과 억누를 수 없는 활달함 덕분에 어떻게 해서든 난관을 헤쳐나오게 된다. 그는 악한은 아니지만 도덕 관념이 없으며, 코메디아 델 아르테에 나오는 동료 하인들과는 달리 자기에게 장난을 치거나 속인 사람에게 원한을 품거나 복수를 꾀하지도 않는다. 할러퀸의 의상은 원래 농부들이 입는 상의와 긴 바지를 여러 색깔의 천으로 얼룩덜룩하게 기운 것이었다. 뒤에 그의 의상은 3각형과 마름모꼴의 무늬로 장식된, 몸에 딱 달라붙는 복장으로 바뀌었으며, 상대방과 희극적으로 다툴 때 사용하는 슬랩스틱이라는 타봉을 지니고 등장하게 되었다. 아울러 할러퀸은 얼굴을 반쯤 가리는 검은색 가면을 쓰고 무대에 등장했는데, 그 가면에는 조그마한 눈구멍이 있었으며, 우스꽝스럽게 굴곡이 진 눈썹과 그 눈썹을 더욱 강조해주는 이마의 주름살이 그려져 있었다. 이는 모두 호색한의 음란함과 고양이 같은 간교함, 그러면서도 놀라울 만큼 쉽게 속아넘어가는 경향을 동시에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16세기부터 코메디아 델라르테를 통해 널리 알려진 할러퀸은 코메디아 델 아르테 이후의 다른 연극 양식에도 등장한다. 그는 특히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프랑스적 변형인 코메디-이탈리엔에서 중요한 역을 담당했다. 영국에서는 18세기 중반 존 리치가 무언무용극에 이 역을 도입했는데, 그의 무언무용극은 코메디아 델라르테적 플롯과 고전적 우화를 결합시켜 만든 것이었다. 또한 할러퀸은 영국과 그밖의 지역에서 할러퀴네이드로 알려져 있는 야단스러운 형태의 무언극에 중요 인물로 등장했다.
② 콜롬비나 : 쾌활하고 영리한 하녀 역에서 유래한 인물. 콜롬비나 역의 의상에는 모자와 에이프런이 포함된다. 희극용 가면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방언을 사용한다. 프랑스 연극에서는 이 역이 귀부인의 하녀이자 내통자의 역으로 바뀌었는데, 카상드르의 상대역, 판탈롱이라는 늙은 어릿광대의 상대역, 할리퀸이나 피에로의 상대역 등 다양한 역을 맡았다. 영국의 희극에서는 주로 판탈롱의 딸이나 그의 보호를 받는 역으로, 할리퀸과 사랑에 빠진다. 20세기 뮤지컬 코미디에 등장하는 하녀 역은 콜롬비나의 한 변형이다.
③ 브리겔라 : 짓궂고 재치가 있으며 기회주의적이고 때로는 음탕하며 잔혹하기도 한 인물이다. 원래 희극에 등장하는 쟌니(zanni), 즉 익살스러운 하인 중 하나로서, 브리겔라는 돈만 주면 병사로든, 교수대 집행인의 시복으로든, 자객으로든, 신사의 시종으로든, 그 역할을 충성스럽게 해내는 팔방미인이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 감상에 가까운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연인들은 그를 신뢰할 수 있다. 브리겔라의 복장은 악한에게 어울리는 것이었다. 음탕한 눈과 매부리코가 황록색 얼굴 절반을 차지하고 그 밑으로 방탕한 기사의 멋진 콧수염과 덥수룩한 검은 턱수염이 나 있었다. 상의와 긴 바지에는 초록색의 끈으로 줄무늬가 나 있으며, 짧은 망토를 걸치고 초록색으로 테가 둘려진 챙이 없고 불룩한 모자를 썼으며 노란 색 신을 신고 허리띠를 맸다. 또한 단도를 차고 다녔는데 그것은 나중에 나무 지팡이와 커다란 가죽지갑으로 바뀌었다. 16, 17세기에 브리겔라의 역할은 점차 믿을 수 없는 시종의 역할로 축소되었다. 18세기경에는 시대와 장소에 어울리는 복장을 하고 비굴하게 아첨을 하는 시종에 지나지 않았다.
④ 판탈로네 : 교활하고 탐욕스럽지만 종종 속임수에 넘어가는 베네치아의 상인이었다. 이 이름은 베네치아 깃발의 상징인 산마르코 성당의 사자를 지칭하는 피안타 레오네('사자상을 세우다'라는 뜻)라는 어구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몸에 꼭 맞는 붉은색 조끼, 붉은색 짧은 바지와 스타킹, 주름 잡힌 검은색 카속(법의), 슬리퍼, 부드러운 챙 없는 모자를 착용했다. 후에는 때때로 긴 바지(판탈롱)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얼굴은 커다란 매부리코에 여위고 까무잡잡했으며, 너저분한 회색의 염소 수염이 있었다. 이 역할의 유머는 판탈로네의 탐욕스러움과 어지러운 애정관계에 있었다. 비열한 돈의 노예인 그는 간신히 죽지 않을 정도까지 하인을 굶기기도 했다. 만약 하인을 해고하려면 저녁식사 전에 해고했다. 만약 판탈로네가 결혼했다면 젊고, 예쁘고, 무례하며, 신뢰받지 못하는 아내와 크게 대조적인 그는 오히려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인물이었고, 딸과 하녀의 음모와 속임수에도 쉽게 넘어가는 어리석은 노인으로 나온다. 또 그는 평판을 걱정했지만, 거리낌없이 자기를 조롱하는 젊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이탈리아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판탈로네는 종종 애인들 중 1명의 부모나 후견인 역을 맡는 도토레와 짝을 이룬다.
코메디아 델라르테 극단이 프랑스에서 공연하면서 판탈로네의 프랑스식 변형이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시대 영국에서 판탈로네는 단지 나이든 남자 역을 의미하게 되었다.
⑤ 카피타노 : 허세를 부리는 비겁한 군인의 원형인데, 고대 로마 희극에 나오는 허풍쟁이 군인 밀레스 글로리오수스의 후계자이다. 인정이 없는 이 인물은 원래 16세기에 이탈리아를 침략했던 프랑스와 스페인의 용병들을 풍자했다. 군인으로서, 그리고 연애에서 거둔 성공과 부를 떠벌여 자랑하지만 그것은 흔히 그의 시종과 친구의 심술궂은 방백으로 탄로가 난다. 17세기 후반에 이르러 카피타노는 정치적인 의미의 함축은 거의 상실했으며 단순히 오만한 허풍쟁이를 대변하게 되었다. 카피타노의 성격은 각각의 배우들이 이 역할을 달리 해석하듯이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16세기 후반에는 카피타노 마타모로스(무어인들을 살해하는 군인)로 불렸으며, 풀을 빳빳하게 먹인 거대한 주름 옷깃에 넓은 챙의 새깃이 달린 모자와 가장자리가 부채꼴 모양으로 된 구두를 신었다. 가면은 피부색으로 칠해졌고 거대하게 돌출된 코가 붙어 있었다. 얼마 뒤에는 카피타노 스파벤토 델라 발레 인페르노('지옥의 계곡에서 온 무시무시한 군인')라는 역이 코메디아 델라르테 배우에 의해 창조되었다. 이밖에 다른 이름들로는 카피타노 코코드릴로, 카피타노 로도만테, 카피타노 리노세론테 등이 있다
⑥ 도토레 : 학식있는 체하며 익살스럽게 떠벌리는 역할을 한다. 도토레의 직업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 조언할 준비가 되어 있는 법학자로 등장하여 어설프고 서투른 법정토론을 벌여 희극적인 대화를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커다란 주사기나 온갖 병에 대한 엉터리 치료법이 적힌 명부를 들고 나오는 의사로 때로는 수사학자나 문법학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반쪽 가면을 쓰거나, 볼을 부풀리거나 커다란 인조코를 붙여 자신의 얼굴 모습을 보완했다. 복장은 짧은 검은 망토와 박사모자(세속적인 박사들이 쓰는 부드럽고 둥근 벨벳 모자) 및 흰 주름 목깃으로 이루어진다. 의사로 등장할 때는 테가 위로 달린 큰 모자를 썼는데, 16세기에 유명한 두 배우가 이 배역을 맡은 뒤에는 도토레 발란초네 롬바르디라고 불린다. 도토레는 끊임없이 말을 하고 쓸데없이 오락가락하면서 극의 진행을 이끌어간다. 사투리가 뒤섞인 알아듣기 어려운 라틴어로 장황한 연설과 현학적 말장난을 하면서 익살을 부렸다.
3. 극단 수레무대의 <꼬메디아> 줄거리
에피소드 1. 피크닉 바구니 (아를레끼노, 옥타비오) : 주인 옥타비오가 맡긴 피크닉용 음식과 술을 모두 먹어버린 아를레끼노. 하지만 아를레끼노가 반성보다는 뻔뻔스럽게 대꾸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둘의 에피소드
에피소드 2. 콜롬비나(콜롬비나, 카피타노, 아를레끼노) : 하녀 콜롬비나와 허풍쟁이 군인 카피타노의 설전 가운데 아를레끼노가 끼어든다. 허풍쟁이 군인을 골탕먹이는 콜롬비나와 아를레끼노의 재치만점 에피소드.
에피소드 3. 도토레 (판탈로네, 도토레) : 우스꽝스러운 수다쟁이 박사들과 판탈로네가 펼치는 동문서답 대화
에피소드 4. 사랑의 편지(판탈로네, 아를레끼노) : 이웃집 어린 처녀에게 반한 늙은이 판탈로네. 하인 아를레끼노를 통해 편지를 전하려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학과 풍자의 에피소드.
에피소드 5. 신병모집(브리겔라, 아를레끼노) : 하사관이 된 브리겔라가 신병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아를레끼노와 맞닥뜨리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
에피소드 6. 안톤 체홉의 <곰> 패러디(이사벨라, 브리겔라, 아를레끼노) : 미모의 미망인과 죽은 남편의 빚을 받으러 온 장교출신의 지주 간에 벌어지는 설전과 마침내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야기를 꼬메디아만의 색깔로 패러디한 에피소드.
5. 안치운 교수의 언급
안치운 교수는 <가면의 측면에서 본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수용 가능성>이란 글에서 탈춤과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둘 다 가면극이자 희극이며 민중의 눈으로 묘사되어 있고, 특히 인물을 유형화했다고 본다. 판탈로네, 도토레, 카피탄노, 잔니, 젊은 연인 등이 있다면 탈춤에서는 노장, 양반, 취발이, 말뚝이, 할미, 영감, 소무 혹은 소매각시 등이 있는데 이들은 매 공연마다 등장하여 변하지 않는 정형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탈춤의 가면은 계급 혹은 계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조선시대와는 달리 계급사회의 틀을 벗어버린 현재에 잘 적응하기 힘든 반면, 코메디아 델 아르테의 가면은 성격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시대와 국적이 변화함에 따라 적절히 변형되어 잘 적용할 수 있었다고 본다. 즉, 둘 다 유형화라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지만 탈춤은 계급 혹은 계층을, 코메디아 델 아르테는 성격을 유형화함으로써 생명력에 차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차이의 근저에는 일제강점기 등을 비롯한 시대환경이 강요한 단절로 인해 탈춤이 변형되어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거세되었음도 지적하고 있다.
안치운 교수는 탈춤이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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