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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이야기

아침 챙겨먹기

아침밥을 챙겨먹는게 건강에 좋다는 거야 알지만
바쁘기도 하고 속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대충 먹어둬야 점심 먹기 전까지 견딜테니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해서 챙겨먹으려고 노력한다.

몇 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대부분 오래 가지 못했다.
밥은 준비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먹고 나면 좀 부담스럽다.
콘후레이크는 뭔가 별로다. 아침부터 단 것 먹으려니 싫기도 하고.
우유 한잔과 토스트도 해봤지만 각시가 별로 안땡겨하는 듯...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니 이젠 좀 틀이 잡혔다.
최적화에 성공한 듯 하다.

우리 색시에게는 사과 1개와 계란프라이를 대령한다.
이 정도가 부담도 없고 제일 적당하단다.
잘 모르긴 하지만 영양적으로도  크게 무리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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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갖다 바치지만 드라이도 하고, 화장도 해야하고...
출근 준비가 바빠서 이걸 다 먹지는 못한다.
그래서 결국은 남은 걸 요렇게 통에 싸 준다. 학교에 가서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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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학교에 가면 쉬는 시간에 이걸 꺼내 먹으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은근히 남편 자랑을 하는 모양인데...
뭐, 남편 자랑하는거니 나도 싫지는 않다.ㅋㅋㅋ

다음은 잠 잘 때만 천사같은 3살짜리 악마 강태영.
이 녀석 엄마 아빠를 닮아 그런지 아침에 밥을 주면 잘 안먹으려 든다.
그런데 죽을 주면 좀 먹는다. 까탈스럽긴...
냉동실에 넣어 미리 얼려둔 둔 죽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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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김이 후욱후욱...정말 맛있어 보인다.
뜨끈뜨끈할때 바로 먹으면 좋겠는데 이놈이 절대로 일찍 안 일어난다.
항상 새벽 1시까지 놀다가 잠이 드니 일찍 일어날 수가 없다.
어린이 집에 보내려고 옷을 입혀야 겨우 눈을 뜨는데...T.T
어쨌든 어린이집에 가서라도 먹으라고 보온병에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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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과 깎으면서 몇조각 슬쩍 해먹고
아기 죽 싸주고 남은 거 낼름ㅋㅋㅋ
뺏아먹는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될까?

이렇게 해주고 나면 뭔가 좀 뿌듯하다.
뭐 물론 아침에 뒹굴거리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귀찮은게 사실이지만
매일 아침마다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거
그거 절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색시, 우리 아기
오늘 하루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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