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지 서너달은 되었다.
나랑 짝지는 일산에 있는 동물원에 가고 싶었으나
잘때만 천사는 기린, 하마 같은 애들이 보고 싶단다.
뙤약볕에 그 넓은 과천 동물원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아찔하긴 했지만 뭐 어쩌랴.
휴가기간에다가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한산하다.
하긴 이 뙤약볕에 동물원에 오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랴.
당연히 동물들도 그늘이나 물속에서 나올 줄 몰랐다.
그나마 보이는 놈들도 축늘어져 있기 일쑤였고.
아래는 하마를 찍은 사진인데, 잘때만 천사가 직접 찍은 거다.
녀석, 요즘 사진도 곧잘 찍는다.
하도 더워서 중간중간 쉬어야 했다.
처음으로 돌고래 쇼를 보러 갔다. 매번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지레 포기해버린 곳인데, 이번이 기회가 된 것이다. 햇빛도 좀 피할 겸.
한산한 동물원이었지만 돌고래 쇼를 보러온 사람들은 많았다.
구경도 좋지만 여름에는 그늘에서 쉬는게 최고다.
특이한 건, 잘 때만 천사가 지도 보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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