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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이야기

점프공연을 보다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종로에 위치한 전용극장의 위용은
점프의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듯 하다.

관광버스 몇 대가 분주히 관객을 실어 나른다.
월요일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꽉 메운 관객은 어림잡아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서울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일게다.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착착 맞아 떨어지는 템포는
오랜 공연을 통해 최적화된 것임을 보여 주었다.

몇몇 배우는 조금 지쳐 보이는 인상을 주기도 했고,
몇몇 장면의 호흡은 너무 익숙하여 기계적인 느낌도 있었지만,
짜릿하고 신나는 퍼포먼스임에는 틀림없다.

나도 공연일을 하고 있으니 점프의 신화가 부러울만도한데
실제로 그렇진  않다. 그 모든 것이 남 얘기 같다고나 할까,
관심 밖이라고 할까.

내 관심은 드라마에 있고
변방의 소극장에 있고
이웃같은 관객에 있으니까.

그래서 정말 편하게 즐겼나보다.

참, 배우들의 부드럽고 파워있는 육체는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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