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의 유려한 날개짓에 넋을 놓아 보았습니다.
소설 소나기에서 읽은 소년과 소녀를 만나곤 어찌나 설레던지요.
수풀과 함께 책을 읽는 아가씨는 부끄러울 정도로 예뻤습니다.
빡빡머리 아이와 똑 닮은 빡빡머리 아빠를 보고는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함박웃음 할머니와 잔뜩 찌푸린 할아버지
그래도 두 분의 손에는 똑같은 요구르트 한 병씩 들려 있더군요.
아, 파워 워킹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슬쩍 훔쳐듣는 재미란.
징검다리 중간에서 바짝 몸을 숙이고 눈을 감으면
강물과 함께 이런 저런 시름도 흘러 갔습니다.
웬지 오늘은 꽃들의 노래마저 들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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