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조카들에게... 해마다 추석과 설 등의 명절이 되면 큰집으로 내려갑니다. 차례도 지내고 오랫만에 만난 친척들과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그런데 몇 해전부터 자꾸 마음에 안드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절값이라고 돈을 주는 일 말입니다. 집안어른들도, 사촌형님들도 명절때마다 5천원, 만원씩 아이들에게 쥐어줍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린 마음이지만 어른들에게 절을 할때 건강하시라는 마음만을 온전히 담아서 절을 할 수 있었고, 어른들도 돈을 주는 대신 절값으로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말씀해주시는 덕담을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참 좋아했구요. 제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다닐때, 명절이후에 학교에 돌아가 친구들끼리 이번 명절에 세뱃돈을 얼마 받았다며 자랑할때 저는 자랑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어릴때는 .. 더보기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