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수제비 만들기 매주 일요일이 그렇듯 이번주 일요일에도 늦잠을 잤다. 아침겸 점심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 궁리하던 색시가 수제비를 해먹자고 했다. 수제비 해먹는 건 조금 귀찮기도 하다. 밀가루 반죽을 해야 하니까. 그래도 우리 '잘 때만 천사'랑 함께 노는 셈 치고 하면 그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뭐 놀거리가 없나 집안을 돌아다니며 두리번 거리던 잘 때만 천사. 밀가루 반죽이라는 새로운 놀이감에 신이 났다. 물 붓고 밀가루 붓고 숟가락으로 휘젓기를 반복하는 단순작업. 그러나 잘 때만 천사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밀가루 반죽이 그렇게 신기한가보다. 그런데 이 녀석 예상했던 대로 밀가루 반죽이 손에 묻는 걸 싫어한다. 올 여름 바닷가에 처음 데려갔을때, 발에 모래 묻는게 싫다고 계속 안겨 다녔다. 그렇게 깔끔 떨면서 .. 더보기 이전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