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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창작의 괴로움



"구상을 아무리 해도, 지면 혹은 캔버스 위에 담아지지 않고, 종종 이미 완성되어 있는 작품을 개작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때, 많은 예술가는 창작의 괴로움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의 괴로움은 일반적인 콤포지션의 도식이 적절한 것이기는 했지만 바로 그 구성 기술상의 조화와 명확성을 지닐 수 없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사상적, 콤포지션적 구상을(예술작품의 사상은 이미 그 자궁에서부터 예술형상적이라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완전한 예술형식으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요구되었다. 이 관련을 처리하는 것이 예술가에게 힘이 벅차는 경우도 일어난다. 그리고 그 때, 그 작품 가운데 내용과 형식의 불일치가 존재한다. 자신의 예술의 기술이 대단히 능란한 예술가들에게조차 왜 때때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생활의 제 현상을 보편화할 때 반영의 법칙을 위반했든가 혹은 소재를 극복할 수 없었든가, 바로 그 종류의 예술의 합법칙성, 장르의 특수성 등을 경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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