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이야기

블럭으로 주차장 만들기


거의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그러하듯, '잘 때만 천사'도 자동차에 중독되어 있다.

잘 때만 천사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의 수가 몇개나 될까?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줄 잡아 3-40개는 너끈할 것 같다.
잘 때만 천사는 밤마다 그 많은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주차놀이를 한다.

주차놀이를 지켜보다가 굴러다니는 블럭이 생각났다.
아직 제 나이에 안 맞는지 갖고 놀지 않아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둔 블럭.
이걸 가지고 거실 장식장 위에다가 주차장을 만들어 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나름대로 꽤 멋있어 보인다.

잘때만 천사가 가지고 있는 미니카들 전용 주차장이다.
대충 세어보면 미니카 20대까지는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장이다.
사진 우측 하단에 있는 건 길인데, 저 길을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주차를 해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식장 높이는 잘때만 천사가 주차놀이를 하기에 최적의 높이다.
다른 곳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아 잘때만 천사가 오래 놀지 못한다.
이곳에서는 한참동안 주차놀이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나에겐 그 때가 식사준비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처박아 둔 블럭이 어떤식으로든 제 사용가치를 찾아서 그것도 다행이다.
게다가 집안 곳곳을 굴러다니던 미니카들이 주차장 부근으로 집합하니 그것도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잠자기 전에 침대위에서 주차놀이 하는 건 여전하다.

색시랑 잘때만 천사가 침대 위에서 자고 나는 침대 밑에서 잔다.
둘 중에 하나가 몸부림을 치면 자동차들이 침대 밑으로 추락한다.

역시나 어젯밤에도 내 머리 위로 자동차가 몇 대 떨어졌다.









'삶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생태박물관 나들이-1  (2) 2008.11.03
[북까페]토끼의 지혜  (0) 2008.11.03
아이랑 수제비 만들기  (0) 2008.10.28
강풀 26년이 이적표현물?  (1) 2008.10.28
이념의 시대는 갔다며?  (0)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