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

관음죽 키우기

류 성 2008. 10. 11. 10:47

두세달쯤 전에 아버지께서 잘 키워 보라며 관음죽 화분을 주셨다.

꽃이 피게 되면 그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관음죽.

보기도 좋다. 동양적인 멋과 풍치가 있는 식물이다.

다른 식물에 비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힘이 탁월하다.

게다가...키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ㅋㅋㅋ

식물키우기에 초짜인데다가 게으른 내가 키우기에는 딱이다.

그런데 이 놈이 자꾸 죽어가는 거다.

수분이 모자라나 싶어 물을 이틀에 한번씩 줬는데도

갈색으로 변하는 잎들이 자꾸만 늘어났다.

갈색으로 변한 잎들을 잘라내주어도 마찬가지였다.

아뿔싸! 이게 아니다 싶어 베란다에 내놓았다.

그랬더니 이놈이 싹 나아서 이제는 잘 자란다.

여름철 직사광선이 안 좋다길래 실내에 두었던게 잘못이다.

햇빛을 충분히 못 받은 것이다.

미안했다. 초짜라서 이 녀석이 뭘 얘기하는지 잘 모르고 물만 부어댔다.

죽다가 살아나서 그런지 이 녀석 아주 기특하고 대견해보인다.

그런데...이 녀석 실내로 들여놔야 효과를 볼텐데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