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
가족휴가-1
류 성
2009. 8. 4. 11:58
3일간의 휴가를 어떻게 쓸까.
게다가 공연 때문에 너무 소홀했다.
처음에는 가족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계획을 바꿨다.
자동차와 사람들에 치이고 싶지도 않았고
비용 따져보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대신 푹 쉬고 편안하게 놀수 있도록 계획을 짰다.
첫날은 물놀이, 둘째날은 휴양, 셋째날은 관람.
물놀이는 집에서 자동차로 5분거리인 찜질방에서 하고
휴양은 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중앙공원에서 하고
관람은 과천이나 일산에 있는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첫날은 꽤 성공적이었다.
찜질방에 가서 목욕을 실컷 하며 공연중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이어 옥상에 있는 아이들 전용 풀장에서 두 시간여를 놀았다.
보드게임과 당구게임도 아주 재미있었다.
보드게임은 1시간에 2천원인데 몇 번이고 바꿔주고
당구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미니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다.
숙박비, 기름값 등이 들지 않으니
식사며 간식이며 마음 내키는대로 사먹었다.
입장료 포함 한나절 노는데 3명이 쓴 비용은 총 5만원.
무엇보다 좋은 건, 집으로 돌아올때 5분안에 도착한다는 것.